바로가기 메뉴
메인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알림공간

제목 [점자새소식] 배희관 밴드의 리더를 만나다

작성자 기획총무팀

작성일 2014-08-29 오후 5:12:41

조회수 3902

게시물 내용
제목 [점자새소식] 배희관 밴드의 리더를 만나다
작성자 기획총무팀 작성일 2014-08-29 오후 5:12:41 (조회 : 3902)

배희관 밴드의 리더를 만나다

  지난 8월 3일부터 9일, 마포구 서교동에 위치한 복합문화예술공간 ‘네스트 나다’와 광화문 ‘올레스퀘어 드림홀’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울리는 다원예술축제 ‘NADA Art&Music Festival(페스티벌 나다)’이 개최됐다.
  2012년부터 시작된 페스티벌 나다는 배리어프리 영화상영, 포럼, 미디어아트 전시와 라이브공연 등 다채로운 콘텐츠로 이루어졌으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한 공간에서 서로를 진정으로 이해하고 함께 즐기는 축제의 장으로 자리 잡았다.
  한편, 페스티벌 나다의 프로그램 중 가장 관심을 모은 프로그램은 암전된 무대에서 공연을 펼치는 ‘나다 뮤직페스티벌’이었다. 이동우, 갤럭시 익스프레스, 로맨틱펀치 등 쟁쟁한 뮤지션들이 참여한 가운데 시각장애인 밴드인 ‘배희관 밴드’가 성공적인 공연을 선보여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날 배희관 밴드는 ‘이미지’, ‘너의 뜻대로’, ‘어메이징 레이디’ 등을 불러 진솔한 가사와 부드럽지만 힘 있는 보컬의 목소리가 좋았다는 평을 받았다.
  배희관 밴드는 시각장애인인 배희관(1급, 28세) 씨와 김성일(1급, 35세) 씨, 그리고 정안인인 배건우(19세) 씨와 이훈희(23세) 씨, 김병창(23세) 씨로 이루어진 모던락 밴드다. 이들은 장애 유무와 나이의 고하를 떠나 음악으로써 하나로 뭉칠 수 있다는 취지에서 올해 5월에 만들어진 신생 밴드다.
  현재 배희관 밴드는 홍대 앞 ‘네스트 나다’에서 매월 정기 공연을 갖고 있으며, 9월 중순에서 말 무렵 정규 1집 앨범이 발매될 예정이다.
  배희관 밴드는 아직까지는 널리 알려지지 않은 신생 밴드이지만, 사실 배희관 씨는 이미 사람들에게 얼굴을 널리 알린 ‘중고 신인’이다. 그는 시각장애인 밴드 ‘4번 출구’에서 보컬과 리드 기타 멤버로 활동하면서 KBS 탑밴드에도 출연한 바 있다.
  그러던 그가 ‘4번 출구’에서 나오게 된 것은 작년 3월이었다. 그 무렵 결혼식을 올리면서 한 가정의 가장이 된 것도 이유였지만, 가장 큰 이유는 추구하는 바가 달랐다고.
  “4번 출구를 하면서 음악적으로 많은 인맥과 기회를 얻을 수 있었지만 제가 원하는 음악을 할 수 없었어요. 4번 출구는 ‘시각장애인’이라는 것을 메인으로 내세우고 음악을 장애인에 대한 이미지를 개선시키는 수단으로 사용했다면, 저는 ‘시각장애인 뮤지션’이 아니라 그냥 ‘뮤지션’이고 싶었습니다.”
  배희관 씨에게 음악은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했다.
  “중학교 때 일반학교를 다녔었는데 그때 눈이 안 보인다는 이유로 따돌림을 당했었어요. 그러다가 학교 축제때 기회가 되어서 노래를 불렀는데, 그 뒤로 친구들이 많아졌어요. 그 뒤로 음악이란 제 삶의 살아가는 방식이 되었어요. 나 자신을 표현할 수도 있고, 나는 이런 사람이다라고 표현하는 수단이 되었죠.”
  이후 음악에 점점 빠져들게 된 그는 뮤지션으로서의 꿈을 키워갔다. 다른 이의 도움 없이 독학으로 실력을 쌓아야만 했지만 고등학교 시절 학교 선배와 팀을 이뤄 와타보시뮤직페스티벌(아시아 장애인 축제)에 한국 대표로 참가할 정도로 재능을 보였다.
  물론 그에게도 꿈이 좌절되는 경험을 맛보는 순간이 있었다. 요즘이야 인식이 나아졌다 해도 여전히 뮤지션을 꿈꾸는 이에게 주변의 시선은 따뜻하지 않았다. 정안인도 그럴진대 하물며 시각장애인인 그에겐 더더욱 차가웠다. ‘음악으로는 먹고 살지 못한다’나 ‘완전 복 많은 놈이 아닌 이상 성공하기 힘들다’는 이야기를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듣다보니 음악을 하는 의미를 잃어버릴 뻔한 적도 있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그는 ‘꿈이라는 것이 꼭 직업일 필요는 없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그래서 음악을 포기하기 보다는 직업과 양립하는 길을 택했다. 1년 동안 먹고 자는 시간 외에 모든 시간을 임용고시 준비에 몰두한 결과, 현재 그는 서울의 특수학교인 정인학교에서 음악을 가르치는 교사로 재직하고 있다.
  “사실 장애라고 하는 것은 불리한 조건이에요. 하지만 생각을 조금 달리해 보면 긍정적인 무기가 될 수 있어요. 예를 들어 처음 본 여자의 손을 아무렇지 않게 잡을 수 있는 것은 시각장애인밖에 없어요(웃음). 지하철이나 국립공원에도 무료로 입장할 수도 있구요. 조그만 눈을 돌려서 핸디캡을 조금 더 재치있고 긍정적으로 가공하면 무기가 될 수 있어요. 여러분, 긍정의 힘을 믿으세요!”

(2014.09.01 제912호)

서울특별시 강동구 구천면로 645 (한국시각장애인복지관)

전화: (02)440-5200 FAX: (02)440-5219

Copyright 2012 All rights reserved to hsb.or.kr

한시복 이용안내

09:00~18:00(토·일 공휴일 제외)

02-440-5200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유투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