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소년, 브레인포트로 희망을 찾다
작년 8월, 당시 6살이었던 소년이 두 눈을 적출당한 채 버려지는 끔찍한 사건이 발생해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리게 했다.
사건의 피해자인 궈빈은 산시성 린펑시의 한 교외 들판에서 발견됐다. 발견 당시 궈빈은 마취약에 취해 정신을 잃은 상태였고, 얼굴에는 피가 흐르고 있었다. 믿을 수 없게도 이런 짓을 저지른 용의자는 바로 궈빈의 큰어머니인 장후이잉으로 밝혀졌다. 그는 사건 6일 만에 우물에 뛰어들어 목숨을 끊었다. 범행 동기는 반신불수 상태인 노부모를 봉양하는 문제로 서로 갈등을 빚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게 두 눈의 빛을 잃어버린 궈빈은 그 해 9월 홍콩의 데니스 람이라는 의사로부터 의안 이식을 위한 무료 수술을 수차례 받았다. 당시 데니스 의사는 “외견상으로는 정상인처럼 보이지만 시력 회복은 힘들 것”이라고 밝혀 많은 이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그리고 1년이 지난 지금, 궈빈이 ‘브레인포트’라는 첨단 장비를 통해 재활 훈련에 힘쓰며 희망을 찾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잘 지내고 있다니 다행”이라는 반응과 함께 ‘브레인포트’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브레인포트는 혀를 통해 사물의 모양을 파악하고 글자를 읽을 수 있는 기계로, 2010년부터 판매되기 시작했다.
이 기기는 안경 렌즈 사이 코다리 부분에 소형카메라가 달려있는 선글라스와 혀에 부착하는 센서(얇은 호스를 통해 본체와 연결되어 있음),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조정하는 휴대전화 크기의 본체로 구성되어 있다.
작동하는 원리는 다음과 같다. 먼저 카메라는 눈앞의 물체를 촬영한 후 이미지를 본체에 전달한다. 브레인포트 본체는 전달받은 이미지를 전기신호로 바꾸어 ‘롤리팝’이라고 불리는 혀에 부착하는 센서를 통해 혀로 전달한다. 따끔거리는 자극의 강도에 따라 뇌에 시각적 신호가 형성된다. 강한 자극은 흰색, 무자극은 검은색, 중간 정도의 자극은 회색으로 인식되는 등 전기 자극이 2차원 흑백이미지로 보이게 된다. 예를 들면 컵을 카메라가 사진으로 찍어 전송하면 본체는 그 사진을 흑백의 이미지로 바꿔 혀로 전달하고, 이 과정을 통해 사용자는 명암의 구별로 컵 형태를 파악하게 되는 것이다.
사용자는 철저한 훈련과정을 통해 정해진 규칙을 배워 눈앞의 사물의 형태는 물론이고 간단한 글자로 읽어낼 수 있다고 한다. 자극은 약 6~9볼트로 건전지를 빨거나 톡톡 튀는 사탕을 먹는 정도라고 한다.
한편, 궈빈은 ‘브레인포트’로 훈련하는 동안 “더이상 추측하지 않아요! 나는 보여요!”라고 말하며 기쁨의 눈물을 흘린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궈빈이 보는 세상은 흑과 백으로 이루어진 모습이겠지만, 그의 앞의 놓인 미래는 다채롭게 빛나는 희망으로 가득차길 바란다.
(2014.08.01 제910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