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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점자새소식] “안마인생 50년… 앞으로도 안마의 우수성 널리 알리겠다”

작성자 기획총무팀

작성일 2013-10-31 오후 5: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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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점자새소식] “안마인생 50년… 앞으로도 안마의 우수성 널리 알리겠다”
작성자 기획총무팀 작성일 2013-10-31 오후 5:15:35 (조회 : 4395)

“안마인생 50년… 앞으로도 안마의 우수성 널리 알리겠다”

  시각장애인 안마사를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 영화 <손길>이 지난 9월 30일부터 3일간 치러진 ‘제6회 서울 노인영화제’ 본선에 진출한 사실이 알려져 주목을 받고 있다.
  <손길>의 카메라는 안마사 양만석(69세, 1급) 씨의 발걸음을 따라간다. 카메라의 시선이 머무는 곳에서 양만석 씨는 환자들을 안마해주거나 시각장애인들에게 안마를 가르쳐주고 있다. 조금은 쉴 만도 하건만 그는 독거노인들을 찾아가 따뜻한 손길로 그들을 보듬어 주며 봉사활동을 한다.
  관객들은 일흔에 가까운 몸으로 쉬지 않고 열심히 일하고 다른 이들을 위해 마음을 쏟는 그의 모습을 보며 노인과 장애인, 그리고 안마에 대해 갖고 있었던 생각들을 되짚어 보는 시간을 갖게 된다.
  양만석 씨는 감독 김문자 씨가 다큐멘터리 출연 의뢰를 부탁했을 때 흔쾌히 응했다. 여러 일로 바쁜 와중에 촬영하는 것이 귀찮을 법도 한데 그는 내색 한번 없이 열의를 다해 촬영에 임했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제가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는 이런 신념으로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안마’로 다른 사람들을 도울 수 있다면, 발 벗고 나서길 마다하지 않는다.
  그는 자신이 하는 일은 ‘봉사’가 아닌 ‘품앗이’라고 강조한다. 비장애인들이 장애인에게 도움을 주고, 장애인의 복지를 증진시키기 위해 애써주는 것처럼 자신도 비장애인들에게 도움을 돌려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양만석 씨는 안마에 대한 인식개선을 위해 관심을 쏟고 여러 활동에 참여해왔다.
  “안마업을 잘 키우고 인식을 개선해 나갈 책임은 우리 시각장애인에게 있다고 봐요. 안마사들이 모두 그런 생각을 갖고 인식개선을 위해 활동하고 노력하다보면 안마업의 전망이 얼마든지 밝아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생각을 바탕으로, 얼마 전 그는 대한안마사협회의 제의를 받아 네이버 라이프 매거진에 시각장애인 안마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건강안마> 시리즈를 게재했다. 이 코너를 통해 전신 안마, 머리 안마, 감기몸살 안마, 숙면 안마, 체중 감량 안마 등 다양한 안마 방법이 10회에 걸쳐 소개되자 많은 정안인들이 관심을 보였으며, 첨부된 동영상의 재생 횟수가 통합 474만 건에 달했다.
  이전에도 그는 안마를 홍보하기 위해 라디오에서 고정 프로를 맡아 진행하기도 했었다. 2007년부터 7년간 KBS 제3라디오 <우리는 한가족>에서 ‘생활건강안마’ 코너를 맡아 안마 방법과 여러 가지 유용한 정보들을 제공했다.
  또 그는 후진 양성을 위해서도 노력해왔다. 1981년부터 2007년까지 서울맹학교에서 안마사 양성을 위해 힘썼다. 이후 특수교육원에서 안마교사 자격연수를 위한 강의를 했으며, ‘안마, 마사지, 지압, 침, 전기치료의 실기실습(국정교과서)’ 및 ‘안마사의 제도 변천사’, ‘시각장애교육기관과 사회단체형성’ 등 다양한 저서를 집필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양만석 씨는 한국맹인복지협회(現한시련), 맹인교육연구회(現청송나눔재단), 광명라이온스 등 여러 사회단체에서 활발한 활동을 해왔다. 현재는 인명손자극센터를 운영하며 야학에서 안마 수업을 맡고 있다.
  그가 이처럼 여러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올 수 있었던 원동력은 긍정적인 마음가짐에서 비롯됐다. 그는 안마원에서 치료할 때는 가르치는 일을 하지 않으니 노는 것과 다름없고, 학교에서 수업을 할 때는 치료 일을 하지 않으니 노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굳이 일과 여가를 따로 구분해서 생각할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따로 생각해서 쪼개다 보면 여가 시간을 즐기기에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끼지만, 하나로 뭉쳐서 생각하면 즐겁게 생활할 수 있다는 것.
  양만석 씨는 오늘도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을 되새기며 비장애인과 장애인이, 어느 한 쪽이 다른 한 쪽을 불편하게 하는 관계가 아닌 동등한 관계로서 함께 갈 수 있는 방법을 찾기를 꿈꾸고 있다. 이를 위해 그는 오늘도 여전히 환자를 안마해주고, 후진 양성에 힘쓰면서도 다른 이들을 돌보는 일을 멈추지 않고 있다.


(2013.10.15 제89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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