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맹학교 학교기업 ‘더드림관’ 개관
충북 청주맹학교(교장 연기업)의 학교기업인 ‘더드림관’이 지난 12월 17일 개관했다.
연건평 2178㎡에 3층 건물인 ‘더드림관’은 학생들의 직업교육은 물론 시각장애 인식개선 체험활동 등이 이뤄질 계획이다.
1층에서는 천연비누 공예실과 도자기 공예실 등이 마련돼 중복시각장애학생들의 교육과 실습이 이뤄진다. 이곳에서 생산된 천연비누와 그릇들은 관공서 등 여러 곳에 납품하거나 답례품 등의 용도로 개인에게 판매될 예정이다.
2층 안마센터에서는 단순시각장애학생들의 수업과 실습이 진행될 계획이다. 청주맹학교 관계자는 “학생들끼리 서로 안마를 해주는 것이 아니라 직접 손님에게 안마를 하기 때문에 보다 실질적인 경험을 쌓을 수 있고, 수입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의 안마교육과 차이점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실습은 학교 옆 직업재활시설인 ‘제안원’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안마원을 근린시설 1종 지역에만 설치할 수 있다는 법 때문에 더드림관 내에 안마원 설치를 허가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안마수가는 대한안마사협회의 규정대로 정해질 예정이며, 이중 70%에 해당하는 금액을 학생들에게 지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3층은 다목적실로, 공연 무대는 물론 여러 구기 종목을 즐길 수 있는 기구들이 설치돼 다양하게 활용될 예정이다.
한편, 학교기업이란 특정학과 또는 교육과정과 연계하여 학교 내에 기업적인 환경을 꾸며놓고, 학생들이 물품의 제조, 판매, 수선, 가공 또는 용역을 제공하는 활동에 참여하면서 직업현장에서 요구되는 지식, 기술 및 태도 등을 습득하는 프로그램이다.
우리나라에서는 2009년부터 특수교육에 접목되기 시작했으며, 현재 학교기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특수학교는 20곳이다.
학교기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맹학교는 올해 개관한 청주맹학교를 비롯하여 2009년부터 시작한 한빛맹학교와 대구광명학교가 있다. 한빛맹학교는 교내에 효정안마센터를 설립하여 운영 중이고, 대구광명학교는 학교기업형 직업훈련실을 설치하여 매주 수요일마다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안마 봉사를 하고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맹학교에서 학교기업을 운영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다.
학교기업이 직업교육이라는 명목을 갖고는 있지만 단체나 학교법인에서 이윤을 추구하며 안마사업을 시작하면 시설이나 규모에서 경쟁력이 떨어지는 개인 안마원 사업자가 피해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다른 특수학교들은 세탁․제빵․원예․세차․포장․단순 조립 등 다양한 분야의 직업재활 훈련을 진행하고 있지만, 맹학교의 경우 너무 안마에만 치우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이에 대해 청주맹학교 관계자는 안협에서 공식적으로 정해놓은 안마수가를 적용할 것이기에 덤핑안마의 우려는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국가에서 지원받고 있는 5천 6백만 원과 학교기업 운영을 통해 얻어지는 수익금은 홍보와 회계처리, 납품 및 고객관리 등의 업무를 처리하는 스페셜코디네이터의 인건비와 운영비로 대부분 쓰이기 때문에 이윤을 추구하는 것이 아닌 학생들의 직업현장 적응을 돕기 위한 것이 주목적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현재 바리스타 등 다양한 직종을 검토 중”이라고 밝히며, “다른 특수학교의 학교기업 사업을 벤치마킹하거나 시각장애인에게 적합한 직종을 찾아내 신설하겠다”고 말했다.
(2014.01.01 제896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