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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점자새소식] 방문교육에서 소외당하는 지방 시각장애인들

작성자 정보문화팀

작성일 2018-02-28 오후 4:16:00

조회수 2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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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점자새소식] 방문교육에서 소외당하는 지방 시각장애인들
작성자 정보문화팀 작성일 2018-02-28 오후 4:16:00 (조회 : 2548)
방문교육에서 소외당하는 지방 시각장애인들
 
  “그야말로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거죠.”
  전북 정읍에 사는 조희태(남, 71세) 씨는 정보화진흥원(이하 진흥원)에서 시행하고 있는 ‘중증장애인을 위한 가정방문 정보화교육(이하 방문교육)’을 지난해에 신청했다. 소리안썬더를 배우려는 것이었다. 그러나 6개월째 강사 배정을 받지 못하고 있다.
  조 씨의 경우는 조금 나은 경우다. 김기태(남, 70세) 씨는 방문교육을 신청한 지 10개월이 지나도록 강사 배정을 받지 못했다.
  “진흥원에 몇 차례 전화도 해보았지만, 기다리라는 말만 되풀이했어요. 그렇다면 어느 정도 기다리면 된다고 알려주면 좋으련만 그런 예정조차도 없는 것 같더라고요.”
  정읍 지역에서 강사배정이 안 돼, 다른 지역에서 방문교육을 신청하려는 A 씨(여, 37세)도 있었다. A 씨는 방문교육으로 직업에 필요한 컴퓨터 기능 습득과 자격증 취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 2차 교육을 받기 위해 6개월째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1차 교육 때는 1년 정도 기다려서 컴퓨터 기본 원리와 조작에 대해서 배웠어요. 아직도 여러 가지 기능을 더 배워야 하는데, 배웠던 것조차 잊어버릴 지경이에요. 저는 단순히 인터넷을 활용하려는 게 목적이 아니라 진학과 직업을 위해서 배우고 있어 더 절실한 상황이에요.”
  전국에는 700여 명의 방문교육 강사가 활동하고 있다. 방문교육의 특성상 수강자를 직접 찾아가야 하기에 이동 거리는 매우 중요한 요소다. 두 번째는 시간이다. 방문강사는 본업이 따로 있는 경우가 많아서 시간이 맞지 않으면 맡을 수가 없다. 따라서 도시보다 외곽지역 배정은 어려울 수밖에 없다. 게다가 시각장애인 교육을 할 수 있는 강사는 소수에 불과한 것도 큰 이유다.
  전북 지역에서 10년째 방문강사로 일하고 있는 신정우 씨는 “원래 맡은 지역은 익산인데, 정읍까지 방문교육을 하고 있다”며 “익산에서 정읍까지 왕복 120km 정도이고 3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가고 싶어도 갈 수 없는 상황이 많다”고 말했다. 또한 이동할 때 발생하는 교통비 등에 대한 지원도 없어 원거리는 더욱 부담이 된다.
  서울 지역은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이다. 서울 지역 강사인 시각장애인 B 씨(남, 44세) 씨는 “서울에서는 한두 달 정도면 강사 배정이 이뤄지는 것 같다”며 “경기도만 해도 포천의 한 이용자는 1년을 기다린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시각장애의 특성으로 발생하는 어려움도 있다. B 씨는“서울 지역이라도 모두 교통이 편리한 곳은 아니다”라며 “바우처택시나 복지콜이 제시간에 잡히지 않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고 말했다. 
  거리 문제만은 아니다. 신 씨와 B 씨처럼 시각장애인 교육이 가능한 강사가 드물기 때문에 제대로 된 교육을 받기가 매우 어렵다. A 씨는 이런 이유로 걱정이 앞선다고 토로했다.
  “지인들 말을 들어보니 다른 지역에서는 방문강사가 자판 조작이 미숙하거나 마우스를 이용해 가르치는 경우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전화로 누군가에게 물어보거나 오히려 이용자에게 묻는 강사도 있다고 해요.”
  현재 방문교육을 받을 수 있는 곳은 시각장애인의 경우 수강생의 자택, 혹은 숙식이 가능한 안마원 또는 안마시술소다. 강사들은 일부 배정이 어려운 지역만이라도 지회나 복지관 혹은 개인 사무실 등에서 교육이 이뤄지면 수월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에 대해 진흥원 관계자는 “강사와 수강생 편의를 위해서라면 고려를 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하면서도 “부정수급의 문제가 불거질 수 있고, 집합교육을 맡고 있는 단체 등과 영역이 겹치는 부분이 있을 수 있기에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방문교육은 재가방문을 원칙으로 이뤄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진흥원 관계자는 “시각장애 신청자들은 맞춤 교육이 가능한 강사를 찾다 보니 배정이 늦어지게 됐다”며 “강사 배정이 안 된 지역을 면밀히 살펴본 후 최대한 빨리 정보화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2018. 3. 1. 제99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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