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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공간

제목 복지관에서 시작된 새 출발, 안마사라는 꿈을 향해

작성자 기획홍보팀

작성일 2026-04-15 오전 9:53:00

조회수 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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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복지관에서 시작된 새 출발, 안마사라는 꿈을 향해
작성자 기획홍보팀 작성일 2026-04-15 오전 9:53:00 (조회 : 811)

복지관에서 시작된 새 출발, 안마사라는 꿈을 향해

 

글|기획홍보팀 박서완

 

삶은 때로 예고 없이 방향을 바꿉니다. 오랜 시간 한식 요리사로 살아온 김종순 (남, 64세, 저시력) 씨에게도 그런 시간이 찾아왔습니다. 

여러 질환과 수술을 겪으며 익숙했던 일상은 흔들렸고, 한동안 깊은 어둠 같은 시간을 지나야 했습니다. 그러나 그 시간 끝에서 그는 멈추지 않았습니다.

가족의 응원과 복지관에서의 재활훈련, 그리고 새로운 배움을 통해 다시 삶의 방향을 세워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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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요리 인생, 그리고 예기치 못한 시련

김종순 씨는 젊은 시절, 호텔에서 근무하며 30년간 한길을 걸어온 베테랑 한식 요리사였습니다. 일찍이 시작한 자영업의 실패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고 8년 동안 거친 현장 일을 마다하지 않으며 가장의 책무를 다했습니다.

하지만 시련은 예고 없이 찾아왔습니다. 20년 전부터 앓아오던 녹내장이 점차 악화되던 중, 2020년에는 입천장 부근에 희귀암이 발견되는 

설상가상의 고초를 겪어야 했습니다. 암을 극복하기 위한 고된 방사선 치료의 영향으로 시력이 급격히 저하되었습니다. 

치료 전에는 중심 시력이 어느 정도 남아 있었지만, 이후 시력 저하가 더 진행되며 이전보다 훨씬 보기 어려워졌습니다. 

점점 더 보이지 않는 현실 앞에서 그는 한동안 삶의 방향을 잃기도 했습니다.

 

복지관, 닫혔던 세상의 문을 다시 열다

전환점은 2024년이었습니다. 반복되던 안압 상승이 다소 안정되면서 조금씩 마음을 추스를 수 있게 되었고, ‘이대로 있으면 안 되겠다.’라는 생각으로 

도움을 받을 곳을 찾아 나섰습니다. 주민센터를 통해 연락처를 안내받아 복지관 이용을 시작했습니다.

그는 이 선택을 두고 “신의 한 수였다.”라고 말했습니다. 복지관에서 점자, 보행, 일상생활 훈련을 하고, 같은 아픔을 가진 이들과 위로를 나누고 정보를 공유하며 

다시 힘을 얻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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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마수련원, 전문 안마사를 향한 뜨거운 도전

복지관을 통해 자신감을 얻은 김종순 씨는 이제 더 큰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현재 그는 안마수련원에 입학하여 전문 안마사가 되기 위한 혹독한 수련 과정을 

밟고 있습니다. 30년간 칼을 잡았던 예리한 손길은 이제 타인의 피로를 풀어주고 치유하는 따뜻한 손길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안마를 배우기로 결심한 데에는 경제적인 이유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허리 통증으로 고생하는 아내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라는 마음이 컸습니다. 

열심히 배운 안마는 실제로 아내의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되었고, 병원을 찾는 횟수가 줄어들 만큼 가족의 일상에도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그의 배움은 기술 습득을 넘어, 

가족을 돌보는 힘이 되고 있습니다.

 

통증 너머의 긍정

물론 도전이 순탄하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안마 수련을 할 때마다 안압이 높아져 눈에 통증이 느껴지고, 주치의의 우려 섞인 목소리도 들리지만, 

그는 이마저도 삶의 일부로 받아들입니다.

“일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얼마나 기쁜지 몰라요.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즐겁게 지내야죠.”라며 활짝 웃어 보이는 김종순 씨의 말에서 삶의 방향을 스스로 선택하려는 

의지가 느껴졌습니다.

 

나의 곁을 지켜준 아내, 나의 가장 큰 고마움

김종순 씨에게 아내는 어둠 속을 비추는 가장 밝은 빛입니다. 거듭된 사업 실패와 갑작스러운 실명 앞에서도 아내는 결코 그의 손을 놓지 않았습니다. 

암 치료 후유증으로 이가 빠져 음식 씹기가 힘겨워진 그를 위해 나물과 고기를 정성껏 잘라주는 아내의 손길은 그를 다시 웃게 하는 힘입니다.

 

그는 두 아들에 대한 추억도 떠올렸습니다. 장난기가 많아 자주 다쳤던 큰아들과, 그런 형을 따라 하고 싶어 하던 작은 아들 이야기에는 웃음이 묻어났습니다. 

아들 둘을 키우느라 고생했을 아내의 시간을 떠올리며, 김종순 씨는 다시 마음을 다잡습니다.

가족이 활짝 웃으며 사는 내일, 그것이 그가 안마 수련의 고단함을 견디는 이유입니다.

 

다시 써 내려가는 내일

김종순 님의 이야기는 시각장애 이후의 삶이 ‘끝’이 아니라, 다시 배우고 연결되며 살아가는 과정임을 보여줍니다. 

복지관에서의 훈련과 안마수련원에서의 도전은 그에게 사회로 나아가는 당당한 복귀의 시간입니다.

어둠 속에서도 가족이라는 등불을 따라 다시 힘차게 발걸음을 내딛는 김종순 님. 그의 인생 2막에 뜨거운 응원을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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