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자도서관에서 진행한 가족체험프로그램에서,
시각장애인 참가자들은 한시에 관한 특강을 듣고 각자 시조 작품을 만들었다고 하는데요.
시조가 너무 멋져 한시복 여러분께 소개시켜드리려합니다.
제1회 가족체험프로그램 <한시를 읽고 옛사람을 만나다> 시조 작품
제목-분신
회원-김동순
애지중지 가슴아파 낳아기른 귀한자식
든든하고 착한짝에 아웅다웅 사는모습
하늘길 가는날에는 마음한켠 행복하리.
제목-손녀 딸
회원-김영구
손녀 딸 예쁜 몸이 백혈병에 걸렸다니
하루 하루 마음 졸이며 내일은 또 어떨까.
저 하늘 먹장구름이 언제쯤 물러갈까.
제목-등산
회원-유희순
산 입구에 모여서 짝을지어 오른다
사람들이 반가워 산새들이 지저귄다.
정상에 오르고나니 내 마음이 뿌듯하다.
제목-다문화 시대
회원-김정남
하얗고 누렇고 검은 피부
함께 어울려 잘도 사누나
참으로 기나긴 시간이 지나갔구나.
제목-나의 마음
회원-김동순
청명하고 아름다운 가을하늘 생각난다
육십 오세 그날부터 볼수 없으니 통곡이라
그동안 흘린 눈물이 헤아릴 수 없어라.
제목-자전거
회원-정미현
자전거에 막내를 태우고 가는 길
아침에는 아쉬움 오후에는 반가움
허벅지 아파오도록 오늘도 달린다.
제목-포도밭
회원-김인순, 남영숙
내 짝궁하고 포도밭에 갔다
정말 즐거웠다 거기에는
아주 큰 밤송이가 있었다
내 짝궁한테 밤송이를 만져보라고 했다
“찔리지 말고 만져”
나는 너무 슬펐다
이 좋은 것을 못 보니까
장애자 중에서
시각이 제일 불쌍하다
|